< © 헤럴드경제 24.09.02 >
SCI 학술지에 항바이러스 효과 81.2% 발표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유기농 비료 역할을 하면서도 병해충을 예방히는 복합천연물 비료가 개발돼 주목받는다.
미르존몰약연구소(대표 김지안)는 몰약발효액과 토양미생물 결합한 항균비료 ‘카르베’(사진)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미르존은 몰약을 추출하고 발효한 ‘몰약복합추출액(MHS-90)’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료에 대한 특허(제10-1710673호)를 획득했다.
미르존이 개발한 카르베는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병충해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해주는 게 특징이다. 유기농업 농가뿐 아니라 관행농법을 하면서 잔류농약 문제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농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미르존의 설명이다. 미르존은 수 년 간 일부 농가에서 시험재배에 사용하다 최근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을 시작했다.
미르존 김진우 소장은 “카르베는 몰약고형분을 이용한 농작물 항균성 분말제제와 미생물을 결합해 개발, 특허를 받았다”며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병충해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해준다. 농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카르베는 그동안 전남 해남 일부에서 고구마 재배에 활용돼 왔다. 땅끝마을에서 고구마재배를 하고 있는 윤재석(73) 우리농원 대표는 “매년 고구마농사를 지었는데 바이러스병으로 농사를 망치는 일이 잦았다. 카르베 시비를 했더니 병해충에서 자유롭고 작물의 크기도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르존은 세계적 학술논문저널(SCI급) ‘어플라이드 사이언스(Applied Sciences)’에 몰약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논문도 게재했다. 논문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해 81.2%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르존 김진우 연구소장(공학박사·발효전공)은 “몰약의 폴리페놀 성분은 타닌, 루틴, 케르세틴 등이 대표적이다. 케르세틴, 루틴 등은 실험 결과 항염증에 유효하며 후라노데스마, 커제렌은 바이러스 감소에 유효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규명됐다”며 “몰약추출물의 항바이러스 실험에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해 81.2%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